전공의 사직서 1만명 돌파, 29일 마지노선 면허정지 등 처벌 불가피

 

 

의대 증원 확대 방침으로 전공의 1만 34명이 사직서를 내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료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공의 사직서 1만 명 돌파,  3월 면허 정지 등 처벌 불가피

 

전공의 중대본 발표

 

 

지난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방침 발표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이탈하면서 현재 일주일째인 26일인 오늘 사직서를 제출한 총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1만 명을 넘어섰고, 현장 이탈자도 9천 명을 넘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약 80.5% 인 1만 34명의 전공의 사직서가 제출됐다고 합니다. 심지어 소속 전공의의 72.3%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모두 29일까지 복귀한다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3월이 되면 면허 정지와 수사. 기소 등 처벌이 불가피 하다고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일로 의료현장에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피해까지 늘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돌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했고 병원 이송에 걸리는 시간만 2시간가량이 걸리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불편과 피해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의료 공백 채우는 인력 피로도 증가, 29일 마지노선

 

병원 떠나는 전공의, 인턴 거부

 

 

병원에서는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서를 낸 분당서울대병원 전문의들이 전공의를 대신해 당직 근무에 투입되면서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가 불가능해지면서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체력 역시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비응급 수술 일정을 뒤로 미루며 최대한 급한 응급 수술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응급실, 암 병동, 중환자실 또한 전공의 사직 사태 이전보다 수술 대기 기간이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 측은 '전공의의 집단 사직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들을 대신해 근무 중인 전문의, 전담간호사 등의 피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충북대병원에서는 응급실과 도내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전문의가 하루 걸러 3~4일 한번꼴로 당직을 서며 채우고 있고, 충남 천안지역 대학병원은 교수들이 각 병동에서 숙식을 하며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를 돌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전남대병원은 일부 중환자실 전문의들이 피로감으로 '번 아웃'을 호소하며 이탈 전공의 일부가 복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전공의 이탈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을 위해 병원으로 와야 할 신규 인턴들의 임용 포기와 전공의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임의들의 재임용 포기마저 속출하다 보니 의료 현장의 위기감도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태가 악화 되면서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은 집단행동중인 전공의들에게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며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습니다.